[Episode 2] 1~2편 보고오기
우주야 놀자,
우주 엔터테인먼트
우주는 오랫동안 상상의 원동력이었고 그 상상을 이야기로 만든 소설은 훗날 우주기술에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첨단 우주개발 기술 중 하나인 통신위성도 공상과학소설에 처음 등장합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작가 아서 클라크가 무려 1940년대에 창안한 개념입니다.
문화예술의 다양한 영역과 결합한 우주 엔터테인먼트가 이제 우주산업의 한 영역으로 우리 삶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주에 대한 지식으로 어떤 상상을 펼쳐낼지에 따라 우주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우주 엔터테인먼트 영역은 ‘BtoC’를 개척한다는 면에서 앞서 소개한 우주사업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우주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플레이어들을 만나보았습니다.
[Episode 2] 1~2편 보고오기
우주야 놀자, 우주 엔터테인먼트
우주는 오랫동안 상상의 원동력이었고 그 상상을 이야기로 만든 소설은 훗날 우주기술에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첨단 우주개발 기술 중 하나인 통신위성도 공상과학소설에 처음 등장합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작가 아서 클라크가 무려 1940년대에 창안한 개념입니다.
문화예술의 다양한 영역과 결합한 우주 엔터테인먼트가 이제 우주산업의 한 영역으로 우리 삶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주에 대한 지식으로 어떤 상상을 펼쳐낼지에 따라 우주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우주 엔터테인먼트 영역은 ‘BtoC’를 개척한다는 면에서 앞서 소개한 우주사업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우주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플레이어들을 만나보았습니다.
Amulapo 아뮬라포
우주공학자가 직접 우주체험 콘텐츠 제작
아뮬라포는 우주를 테마로 체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세계적으로 우주체험 콘텐츠 제작사들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아뮬라포만의 차별점은 우주 과학자들이 직접 제작한다는 점입니다.
공학박사이자 우주로봇 전문가인 다나카 카츠아키 CEO는 이 분야에 오래 몸담아오면서, 한 국가의 우주개발 성과는 전 국민적 관심에 달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학자로서 논문을 발표하는 것으로는 전문가들의 리그에 그칠 뿐이라는 것입니다. 과학기술에 엔터테인먼트, 어뮤즈먼트 등의 요소를 결합해, 연구개발의 결과를 담은 콘텐츠를 대중에게 전달하면 다양한 동참자들이 모이고 거기에서 큰 진전이 일어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입니다.
Amulapo 달 표면 체험 콘텐츠 홍보 영상 (출처 : Amulapo YouTube)
실감나는 우주 비행사 체험에 엄지 척
달 표면 착륙을 시뮬레이션하는 아뮬라포의 가상현실 기반 우주비행사 체험은 XR, 로봇, AI 등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여러 부스에서 우주체험 콘텐츠를 제공했지만, 전문가답게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하는 G기자의 엄지척을 불러낸 곳은 이곳이 유일했습니다. (평소에는 순둥순둥, 전문분야면 매의 눈, 인격분리가 확실한 G기자입니다.)
Amulapo 전시 부스 - ⓒ COSMOS TIMES
Amulapo 전시 부스 - ⓒ COSMOS TIMES
Amulapo의 VR 콘텐츠를 체험 중인 G기자 - ⓒ COSMOS TIMES
아뮬라포는 우주체험 콘텐츠를 각급 학교들에 교육용으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숙련된 조교들이 XR 장비와 콘텐츠를 챙겨 출동하는 패키지가 특히 인기입니다.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최근에 수요가 대폭 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우주체험 콘텐츠 소개 영상 (출처 : Amulapo YouTube)
Amulapo 아뮬라포
우주공학자가 직접 우주체험 콘텐츠 제작
아뮬라포는 우주를 테마로 체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세계적으로 우주체험 콘텐츠 제작사들이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아뮬라포만의 차별점은 우주 과학자들이 직접 제작한다는 점입니다.
공학박사이자 우주로봇 전문가인 다나카 카츠아키 CEO는 이 분야에 오래 몸담아오면서, 한 국가의 우주개발 성과는 전 국민적 관심에 달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학자로서 논문을 발표하는 것으로는 전문가들의 리그에 그칠 뿐이라는 것입니다. 과학기술에 엔터테인먼트, 어뮤즈먼트 등의 요소를 결합해, 연구개발의 결과를 담은 콘텐츠를 대중에게 전달하면 다양한 동참자들이 모이고 거기에서 큰 진전이 일어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입니다.
Amulapo 달 표면 체험 콘텐츠 홍보 영상 (출처 : Amulapo YouTube)
실감나는 우주 비행사 체험에 엄지 척
달 표면 착륙을 시뮬레이션하는 아뮬라포의 가상현실 기반 우주비행사 체험은 XR, 로봇, AI 등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여러 부스에서 우주체험 콘텐츠를 제공했지만, 전문가답게 까다로운 잣대를 적용하는 G기자의 엄지척을 불러낸 곳은 이곳이 유일했습니다.
(평소에는 순둥순둥, 전문분야면 매의 눈, 인격분리가 확실한 G기자입니다.)
Amulapo 전시 부스 - ⓒ COSMOS TIMES
Amulapo 전시 부스 - ⓒ COSMOS TIMES
Amulapo의 VR 콘텐츠를 체험 중인 G기자 - ⓒ COSMOS TIMES
아뮬라포는 우주체험 콘텐츠를 각급 학교들에 교육용으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숙련된 조교들이 XR 장비와 콘텐츠를 챙겨 출동하는 패키지가 특히 인기입니다.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최근에 수요가 대폭 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우주체험 콘텐츠 소개 영상 (출처 : Amulapo YouTube)
Space NTK
이제 우리는 무한한 우주 공간 속에서도 안식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 ⓒ COSMOS TIMES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필두로 한 민간 기업들의 우주 수송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이용한 우주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화장한 유해를 특수 캡슐에 담아 우주선에 실어 보내는 장례 방식인 우주장도 그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는 1997년부터 서비스되고 있는데요. 일본 스타트업, Space NTK는 일본 시장에서 우주장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Space NTK의 우주 장례 서비스는 지구를 벗어난 우주공간에서 5~6년간 돌다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 유성이 되어 타오르다 사라지는 설계입니다. 유족들은 GPS로 유해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유해가 일본 상공을 지나갈 때면 하늘을 바라보며 인사를 건네도록 하기 위함이랍니다.
30년간 장의사 경력의 CEO,
사후에 별이 되고 픈 꿈 실현
Space NTK 카사이 토모코 CEO - ⓒ COSMOS TIMES
Space NTK 카사이 토모코 CEO - ⓒ COSMOS TIMES
부스에서 명랑한 목소리로 취재팀을 맞은 카사이 토모코 CEO는 우주장을 선보인 계기를 묻는 질문에, 흔쾌히 본인의 과거사부터 밝힙니다. 30여 년간 장례식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온 베테랑 장의 디렉터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죽음과 늘 마주하는 직업이다 보니 자신의 인생을 마감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사후에 별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죽음 이후 우주를 훨훨 돌아다니고픈 그의 오랜 꿈이 기술의 발달로 현실화될 가능성을 확인하자 2017년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2022년 40여구 우주장 치러,
신청자 증가
스페이스X와 협업을 이끌어내면서 2022년에 첫 우주장을 치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일론 머스크와의 인연을 운명이라며 한 손을 가슴에 얹는 그에게서 일을 성사시키기까지의 우여곡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듯했습니다. 우주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했다가 스페이스X에 근무하는 일본인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는데, 우주장에 대한 CEO의 열정에 매료된 그 직원이 머스크에게 건의하면서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총 40여 구 유해와 50여 반려동물 유골을 우주로 보냈다며, 다음 우주장 일정에 참가하고자 훨씬 더 많은 신청자가 대기 중이라고 합니다.
반려동물 우주장 서비스 안내문 - ⓒ COSMOS TIMES
반려동물 우주장 서비스 안내문 - ⓒ COSMOS TIMES
편지, 유골 등 소중한 마음을 담아 우주로 보낸다 - ⓒ COSMOS TIMES
편지, 유골 등 소중한 마음을 담아 우주로 보낸다 - ⓒ COSMOS TIMES
Space NTK
이제 우리는 무한한 우주 공간 속에서도 안식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 ⓒ COSMOS TIMES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필두로 한 민간 기업들의 우주 수송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이용한 우주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화장한 유해를 특수 캡슐에 담아 우주선에 실어 보내는 장례 방식인 우주장도 그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는 1997년부터 서비스되고 있는데요. 일본 스타트업, Space NTK는 일본 시장에서 우주장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Space NTK의 우주 장례 서비스는 지구를 벗어난 우주공간에서 5~6년간 돌다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 유성이 되어 타오르다 사라지는 설계입니다. 유족들은 GPS로 유해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유해가 일본 상공을 지나갈 때면 하늘을 바라보며 인사를 건네도록 하기 위함이랍니다.
30년간 장의사 경력의 CEO, 사후에 별이 되고 픈 꿈 실현
Space NTK 카사이 토모코 CEO - ⓒ COSMOS TIMES
Space NTK 카사이 토모코 CEO - ⓒ COSMOS TIMES
부스에서 명랑한 목소리로 취재팀을 맞은 카사이 토모코 CEO는 우주장을 선보인 계기를 묻는 질문에, 흔쾌히 본인의 과거사부터 밝힙니다. 30여 년간 장례식 기획부터 운영까지 총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온 베테랑 장의 디렉터 출신이라는 것입니다.
죽음과 늘 마주하는 직업이다 보니 자신의 인생을 마감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사후에 별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죽음 이후 우주를 훨훨 돌아다니고픈 그의 오랜 꿈이 기술의 발달로 현실화될 가능성을 확인하자 2017년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2022년 40여구 우주장 치러, 신청자 증가
스페이스X와 협업을 이끌어내면서 2022년에 첫 우주장을 치를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일론 머스크와의 인연을 운명이라며 한 손을 가슴에 얹는 그에게서 일을 성사시키기까지의 우여곡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듯했습니다. 우주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했다가 스페이스X에 근무하는 일본인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는데, 우주장에 대한 CEO의 열정에 매료된 그 직원이 머스크에게 건의하면서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총 40여 구 유해와 50여 반려동물 유골을 우주로 보냈다며, 다음 우주장 일정에 참가하고자 훨씬 더 많은 신청자가 대기 중이라고 합니다.
반려동물 우주장 서비스 안내문 - ⓒ COSMOS TIMES
반려동물 우주장 서비스 안내문 - ⓒ COSMOS TIMES
편지, 유골 등 소중한 마음을 담아 우주로 보낸다 - ⓒ COSMOS TIMES
편지, 유골 등 소중한 마음을 담아 우주로 보낸다 - ⓒ COSMOS TIMES
MS&AD 미쓰이스미토모
1969년 7월 20일 ‘고요의 바다’로 불리는 달 표면에 인류 최초로 발자국을 남긴 아폴로 11호 우주인 닐 암스트롱은, 떠나기 전 친필 사인을 수백 장 썼습니다.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생명보험 용도였습니다.
사람이 달까지 왕복한다는 것이 쉽사리 믿기지 않던 시절, 아폴로 11호 우주인들은 생명보험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가입 조건을 제시한 보험사는 단 한 군데 뿐이었는데, 엄청나게 비싼 보험료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암스트롱은 생명보험을 대신할 방법으로 자필 사인을 남기게 됩니다. 혹여 생환하지 못할 경우 우주영웅의 사인은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니, 가족들이 이를 팔아 생계를 이어 가길 바란 것입니다.
경매에서 약 9만 달러에 팔린 닐 암스트롱의 사인 (출처 : RR Auction)
경매에서 약 9만 달러에 팔린 닐 암스트롱의 사인 (출처 : RR Auction)
반세기가 지난 지금, 우주보험은 훨씬 활성화되었습니다. 항공우주 연구개발기관인 The Aerospace Corporation의 2019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발사된 위성의 약 2/3가 어떤 형태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국제우주산업전 ISIEX 2023에서도 우주보험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일본 대형 보험사인 미쓰이스미토모해상과 도쿄해상 2곳이 각각 부스를 운영하며 자사의 우주보험을 제안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주보험은 발사 준비단계부터 궤도 내에서까지 손실 및 손상을 보장합니다. 미쓰이스미토모의 경우, 지상에서 발사 전까지 로켓이나 인공위성의 손해를 보상하는 ‘발사 전 보험’, 발사에서 우주공간에 도달할 때까지 인공위성의 손해를 보상하는 ‘발사 보험’, 우주공간에 도달한 후 인공위성의 손해를 보상하는 ‘궤도 보험’은 물론이고, 최근 ‘달 보험’과 ‘우주여행 보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미쓰이스미토모 부스 전경 - ⓒ COSMOS TIMES
미쓰이스미토모 부스 전경 - ⓒ COSMOS TIMES
미쓰이스미토모의 우주보험 서비스 (출처 : MS&AD 홈페이지)
‘달 보험’은 발사부터 달 착륙까지, 월면 탐사에 관련된 리스크를 보상하는 세계 최초의 보험입니다. 달 표면 탐사 프로그램인 하쿠토-R(Hakuto-R)을 수행하는 일본 회사 Ispace와 공동개발한 보험인데요. 청정에너지 자원인 헬륨3 등 귀한 광물자원이 다량 매장되는 달에 점차 다양한 사업이 생겨날 것이므로 이에 관한 보험사업을 선점하는 의도입니다.
우주보험 시장은 급속한 기술 발달로 리스크 평가 기준 또한 빠르게 변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보험사들은 최근 우주사업자뿐 아니라 개인 우주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우주여행 보험도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아직까지 우주보험은 기업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한 위성보험이 대다수이지만 우주여행객을 위한 보험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 COSMOS TIMES
아직 대중화는 좀 더 기다려야겠지만, 여러 평가기관에서 우주여행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고난도의 우주비행사 훈련 없이도 지구 밖을 즐기는 성층권 풍선 여행 등의 등장으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보험업계는 우주여행을 신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미쓰이스미토모의 경우 2022년 7월부터 JAXA와 새로운 발상의 우주 관련 사업 창출을 목표로 하는 'JAXA 우주 이노베이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우주여행 보험 구체화를 위한 공동활동을 개시했습니다.
통상 특정 산업분야 보험의 성장은, 거래의 안정성을 제공하고 재무적 건전성을 증대시키는 역할로 해당 산업 발전에 기여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우주보험을 선도하는 보험사들이 각기 다른 편익을 제시하며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우주산업의 성장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23년 2월 21일
코스모스 타임즈 글로벌 현장 취재팀
MS&AD 미쓰이스미토모
1969년 7월 20일 ‘고요의 바다’로 불리는 달 표면에 인류 최초로 발자국을 남긴 아폴로 11호 우주인 닐 암스트롱은, 떠나기 전 친필 사인을 수백 장 썼습니다. 남겨진 가족들을 위한 생명보험 용도였습니다.
사람이 달까지 왕복한다는 것이 쉽사리 믿기지 않던 시절, 아폴로 11호 우주인들은 생명보험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가입 조건을 제시한 보험사는 단 한 군데 뿐이었는데, 엄청나게 비싼 보험료를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암스트롱은 생명보험을 대신할 방법으로 자필 사인을 남기게 됩니다. 혹여 생환하지 못할 경우 우주영웅의 사인은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니, 가족들이 이를 팔아 생계를 이어 가길 바란 것입니다.
경매에서 약 9만 달러에 팔린 닐 암스트롱의 사인 (출처 : RR Auction)
경매에서 약 9만 달러에 팔린 닐 암스트롱의 사인 (출처 : RR Auction)
반세기가 지난 지금, 우주보험은 훨씬 활성화되었습니다. 항공우주 연구개발기관인 The Aerospace Corporation의 2019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발사된 위성의 약 2/3가 어떤 형태의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국제우주산업전 ISIEX 2023에서도 우주보험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일본 대형 보험사인 미쓰이스미토모해상과 도쿄해상 2곳이 각각 부스를 운영하며 자사의 우주보험을 제안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주보험은 발사 준비단계부터 궤도 내에서까지 손실 및 손상을 보장합니다. 미쓰이스미토모의 경우, 지상에서 발사 전까지 로켓이나 인공위성의 손해를 보상하는 ‘발사 전 보험’, 발사에서 우주공간에 도달할 때까지 인공위성의 손해를 보상하는 ‘발사 보험’, 우주공간에 도달한 후 인공위성의 손해를 보상하는 ‘궤도 보험’은 물론이고, 최근 ‘달 보험’과 ‘우주여행 보험’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미쓰이스미토모 부스 전경 - ⓒ COSMOS TIMES
미쓰이스미토모 부스 전경 - ⓒ COSMOS TIMES
미쓰이스미토모의 우주보험 서비스 (출처 : MS&AD 홈페이지)
‘달 보험’은 발사부터 달 착륙까지, 월면 탐사에 관련된 리스크를 보상하는 세계 최초의 보험입니다. 달 표면 탐사 프로그램인 하쿠토-R(Hakuto-R)을 수행하는 일본 회사 Ispace와 공동개발한 보험인데요. 청정에너지 자원인 헬륨3 등 귀한 광물자원이 다량 매장되는 달에 점차 다양한 사업이 생겨날 것이므로 이에 관한 보험사업을 선점하는 의도입니다.
우주보험 시장은 급속한 기술 발달로 리스크 평가 기준 또한 빠르게 변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보험사들은 최근 우주사업자뿐 아니라 개인 우주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우주여행 보험도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아직까지 우주보험은 기업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한 위성보험이 대다수이지만 우주여행객을 위한 보험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 COSMOS TIMES
아직 대중화는 좀 더 기다려야겠지만, 여러 평가기관에서 우주여행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고난도의 우주비행사 훈련 없이도 지구 밖을 즐기는 성층권 풍선 여행 등의 등장으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분야입니다.
보험업계는 우주여행을 신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미쓰이스미토모의 경우 2022년 7월부터 JAXA와 새로운 발상의 우주 관련 사업 창출을 목표로 하는 'JAXA 우주 이노베이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우주여행 보험 구체화를 위한 공동활동을 개시했습니다.
통상 특정 산업분야 보험의 성장은, 거래의 안정성을 제공하고 재무적 건전성을 증대시키는 역할로 해당 산업 발전에 기여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우주보험을 선도하는 보험사들이 각기 다른 편익을 제시하며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으니, 우주산업의 성장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2023년 2월 21일
코스모스 타임즈 글로벌 현장 취재팀
국제우주산업전 ISIEX 2023 Episode
1. 국제우주산업전 ISIEX 2023 일본은 지금 이렇게 뛴다
2. 집중탐구, 우주산업의 미래를 개발하는 선구자들 ①
3. 집중탐구, 우주산업의 미래를 개발하는 선구자들 ②
4. 집중탐구, 우주산업의 미래를 개발하는 선구자들 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