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EX2023

Episode2. 
집중탐구, 우주산업의 미래를 개발하는 선구자들 

코스모스 타임즈 글로벌 현장 취재팀

2023.02.17 09:00 KDT


ISIEX2023

Episode2. 
집중탐구, 우주산업의 미래를 개발하는 선구자들 ②

코스모스 타임즈 글로벌 현장 취재팀

2023.02.17 09:00 KDT


[Episode 2] 1편 보고오기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고래 대형을 이룬다

30년 전 <한 지붕 세가족>이라는 일요 아침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극 중 순돌이라는 아이의 아빠는 전파사(간판은 전파사지만 실제는 만물 수리점)를 운영하는 데, 뛰어난 손재주로 못 고치는 것이 없고 못 만드는 것이 없는 캐릭터였습니다. 전원일기와 함께 국민 드라마로 꼽히던 작품이었지요.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를 직접 보지 못하고 자란 세대에게도 ‘순돌이 아빠’는 친숙한 존재입니다.


동네마다 있던 전파사나 만물 수리점은 자취를 감췄지만, 요즘도 도구 탓 연장 탓 않고 필요한 것을 뚝딱 만들어내거나 고장 난 물건을 회생시키는 ‘금손’ 아재들에게 ‘순돌이 아빠’라는 애칭이 붙곤 합니다(동시대 라이벌로는 맥가이버가 있습니다. 유부남은 순돌이 아빠, 총각은 맥가이버로 느슨히 구분되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그시절 슈퍼히어로 맥가이버와 순돌이 아빠 - ⓒ COSMOS TIMES

그시절 슈퍼히어로 맥가이버와 순돌이 아빠 - ⓒ COSMOS TIMES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순돌이 아빠’나 ‘맥가이버’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취재팀은 일본에 사는 순돌이 아빠, 맥가이버들이 손을 잡고 우주산업에서도 실력을 발휘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번 국제우주산업전에도 당당히 부스를 차지하고 관람객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각자의 비기를 가진 작은 업체들이 서로 협업하고 공유하며 거대한 우주 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모습이, 흡사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고래 대형을 이루며 바다를 헤엄치는 것과 닮았습니다. 종종 목격되는 이런 장면은, 작은 물고기들이 포식자의 공격으로부터 생존확률을 높이고 더 빨리 풍부한 먹이터를 찾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구사하는 영리한 전략이라고 합니다.


[Episode 2] 1편 보고오기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고래 대형을 이룬다

30년 전 <한 지붕 세가족>이라는 일요 아침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극 중 순돌이라는 아이의 아빠는 전파사(간판은 전파사지만 실제는 만물 수리점)를 운영하는 데, 뛰어난 손재주로 못 고치는 것이 없고 못 만드는 것이 없는 캐릭터였습니다. 전원일기와 함께 국민 드라마로 꼽히던 작품이었지요. 그래서인지 이 드라마를 직접 보지 못하고 자란 세대에게도 ‘순돌이 아빠’는 친숙한 존재입니다.


동네마다 있던 전파사나 만물 수리점은 자취를 감췄지만, 요즘도 도구 탓 연장 탓 않고 필요한 것을 뚝딱 만들어내거나 고장 난 물건을 회생시키는 ‘금손’ 아재들에게 ‘순돌이 아빠’라는 애칭이 붙곤 합니다(동시대 라이벌로는 맥가이버가 있습니다. 유부남은 순돌이 아빠, 총각은 맥가이버로 느슨히 구분되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그시절 슈퍼히어로 맥가이버와 순돌이 아빠 - ⓒ COSMOS TIMES

그시절 슈퍼히어로 맥가이버와 순돌이 아빠 - ⓒ COSMOS TIMES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순돌이 아빠’나 ‘맥가이버’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취재팀은 일본에 사는 순돌이 아빠, 맥가이버들이 손을 잡고 우주산업에서도 실력을 발휘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번 국제우주산업전에도 당당히 부스를 차지하고 관람객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각자의 비기를 가진 작은 업체들이 서로 협업하고 공유하며 거대한 우주 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모습이, 흡사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고래 대형을 이루며 바다를 헤엄치는 것과 닮았습니다. 종종 목격되는 이런 장면은, 작은 물고기들이 포식자의 공격으로부터 생존확률을 높이고 더 빨리 풍부한 먹이터를 찾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구사하는 영리한 전략이라고 합니다.


KYOTO SHISAKU NET

교토 시제품 넷


우주에서도 대환영, 못 만드는 것 없는
순돌이 아빠들의 협력체


교토 시제품 넷 부스 전경 - ⓒ COSMOS TIMES

교토 시제품 넷 부스 전경 - ⓒ COSMOS TIMES

생존을 위한 중소 제조업 사장들의 도전

KYOTO SHISAKU NET

교토 시제품 넷


우주에서도 대환영, 못 만드는 것 없는
순돌이 아빠들의 협력체

교토 시제품 넷 부스 전경 - ⓒ COSMOS TIMES

교토 시제품 넷 부스 전경 - ⓒ COSMOS TIMES

생존을 위한 중소 제조업 사장들의 도전

‘교토 시제품 넷(Kyoto Shisaku Net)’은 교토 지역 50여 개의 작은 제조업체들이 모여 다양한 시제품의 제작 수주에 협력하는 단체입니다.


2001년에 10개의 소규모 가공 제조업체의 젊은 사장들이 함께 모여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경영 철학을 공부하면서 출발했는데요. 이들은 ‘고객의 생각을 신속하게 제품화한다’는 모토를 정립하고 국내외 최고 기업에, 부품가공에서 장비개발까지 프로토타입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집단으로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무리한 요구로 가득 차 있는 고객의 구상’을
시제품으로 구현

언제나 클라이언트의 벽은 높기만 하다 - ⓒ COSMOS TIMES

언제나 클라이언트의 벽은 높기만 하다 - ⓒ COSMOS TIMES

이들은 사양이 불분명하거나, 견적 추정이 불가능하거나,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구사항 등의 이유로 다른 회사들이 거부하는 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떠맡는 집단 전략을 구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회원사들이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실험하고,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고객 요구사항에 대한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무리한 요구로 가득 차 있는 고객의 구상’을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것은 반복적인 실패가 수반되는 일인데요. 그때마다 회원들은 서로에게 상의하고, 실험을 계속하여 마침내 시제품을 완성해내는 것이 비결입니다.


고객 개척, 매출 향상, 고용 촉진을 목표로 형성된 네트워크가 이제는 최신 기술들을 가장 최전선에서 실험하는 곳, 다양한 가공제조 노하우가 크로스 오버되며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4시간 이내 응답 보장시스템, 20여년 간 8,000건이 넘는 수주

교토 시제품 넷은 두 가지를 사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시제품을 어디보다 빨리 제공한다’는 것과 ‘발주자의 수고를 생략한다’는 것입니다.


‘발주자의 수고를 생략한다’는 대목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데요. 즉 고객이 사양, 견적, 구현 가능성 등을 제시할 수 없을지라도 구상에 대해 의뢰하면 구체화하는 것부터 본인들의 업무라는 것입니다. 발주를 내 본 적 있다면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속내와 고민을 기가 막히게 뚫어보고 먼저 적합한 제안을 해주는 공급자가 얼마나 귀한 지 말입니다.

'발주자의 수고를 생략한다'는 건 이런 것이 아닐까? - ⓒ COSMOS TIMES

'발주자의 수고를 생략한다'는 건 이런 것이 아닐까? - ⓒ COSMOS TIMES

기존 공법보다 품질이나 비용면에서 뛰어난 것이 있으면 제안하여 고객을 이롭게 하고, 기존의 접근으로는 어려운 의뢰라면 회원사들이 머리를 맞대 참신한 각도의 해결책으로 과제를 완수하는 것이 20여 년간 8,000건이 넘는 수주를 받을 수 있었던 접근이라는 설명입니다.

JAXA 수주 멤버, 우주분야 매출로 이어져

시제품 제작 참여를 통해 업종 전환의 발판을 마련한 회원사들도 생겨났습니다. JAXA가 의뢰한 우주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시제품 제작에 참여한 야마모토 정공도 그중 한 곳인데요. 전형적인 대기업 하청업체였는데, 지금은 기존 사업매출보다 항공우주 분야 매출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우주개발 제조업으로서의 역량이 강화된 것입니다.

'무슨 일이지?' 취재팀이 궁금한 교토 시제품 넷 회원사들 - ⓒ COSMOS TIMES

앞으로 펼쳐질 우주산업이라는 큰 무대에서 성큼 도약하고자 이번 국제우주산업전에 참가했다는 교토 시제품 넷은, 새로운 시장수요를 발굴하고 수익 창출의 선순환 사이클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비결로 멤버 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업을 꼽습니다. 단순 클러스터가 아니라 각각의 전문 분야를 가진 제조업체들이 하나의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공동 연구 개발하여 노하우를 축적하고 공유하는 것이, ‘시제품은 교토 시제품 넷’이라는 인식을 형성한 주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요 대목에서 ‘마음만 먹으면 탱크와 미사일도 만들어 낸다’는 도시 전설의 주인공, 세운상가가 떠올랐습니다. 세운상가 사람들이 각자의 비기를 모아 진짜 잠수함을 만들어내는 ‘메이드인 세운상가‘라는 연극도 스쳤습니다. 한국 전자·전기산업의 메카였던 전성기 시절의 세운상가에서라면 더 눈부신 활약상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교토 시제품 넷(Kyoto Shisaku Net)’은 교토 지역 50여 개의 작은 제조업체들이 모여 다양한 시제품의 제작 수주에 협력하는 단체입니다.


2001년에 10개의 소규모 가공 제조업체의 젊은 사장들이 함께 모여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의 경영 철학을 공부하면서 출발했는데요. 이들은 ‘고객의 생각을 신속하게 제품화한다’는 모토를 정립하고 국내외 최고 기업에, 부품가공에서 장비개발까지 프로토타입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집단으로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무리한 요구로 가득 차 있는 고객의 구상’을 시제품으로 구현

언제나 클라이언트의 벽은 높기만 하다 - ⓒ COSMOS TIMES

언제나 클라이언트의 벽은 높기만 하다 - ⓒ COSMOS TIMES

이들은 사양이 불분명하거나, 견적 추정이 불가능하거나,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구사항 등의 이유로 다른 회사들이 거부하는 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떠맡는 집단 전략을 구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회원사들이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실험하고, 적극적으로 제안하며 고객 요구사항에 대한 솔루션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무리한 요구로 가득 차 있는 고객의 구상’을 시제품으로 구현하는 것은 반복적인 실패가 수반되는 일인데요. 그때마다 회원들은 서로에게 상의하고, 실험을 계속하여 마침내 시제품을 완성해내는 것이 비결입니다.


고객 개척, 매출 향상, 고용 촉진을 목표로 형성된 네트워크가 이제는 최신 기술들을 가장 최전선에서 실험하는 곳, 다양한 가공제조 노하우가 크로스 오버되며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4시간 이내 응답 보장시스템, 20여년 간 8,000건이 넘는 수주

교토 시제품 넷은 두 가지를 사명으로 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시제품을 어디보다 빨리 제공한다’는 것과 ‘발주자의 수고를 생략한다’는 것입니다.


‘발주자의 수고를 생략한다’는 대목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데요. 즉 고객이 사양, 견적, 구현 가능성 등을 제시할 수 없을지라도 구상에 대해 의뢰하면 구체화하는 것부터 본인들의 업무라는 것입니다. 발주를 내 본 적 있다면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속내와 고민을 기가 막히게 뚫어보고 먼저 적합한 제안을 해주는 공급자가 얼마나 귀한 지 말입니다.

'발주자의 수고를 생략한다'는 건 이런 것이 아닐까? - ⓒ COSMOS TIMES

'발주자의 수고를 생략한다'는 건 이런 것이 아닐까? - ⓒ COSMOS TIMES

기존 공법보다 품질이나 비용면에서 뛰어난 것이 있으면 제안하여 고객을 이롭게 하고, 기존의 접근으로는 어려운 의뢰라면 회원사들이 머리를 맞대 참신한 각도의 해결책으로 과제를 완수하는 것이 20여 년간 8,000건이 넘는 수주를 받을 수 있었던 접근이라는 설명입니다.

JAXA 수주 멤버, 우주분야 매출로 이어져

시제품 제작 참여를 통해 업종 전환의 발판을 마련한 회원사들도 생겨났습니다. JAXA가 의뢰한 우주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시제품 제작에 참여한 야마모토 정공도 그중 한 곳인데요. 전형적인 대기업 하청업체였는데, 지금은 기존 사업매출보다 항공우주 분야 매출 비중이 높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우주개발 제조업으로서의 역량이 강화된 것입니다.

'무슨 일이지?' 취재팀이 궁금한 교토 시제품 넷 회원사들 - ⓒ COSMOS TIMES

앞으로 펼쳐질 우주산업이라는 큰 무대에서 성큼 도약하고자 이번 국제우주산업전에 참가했다는 교토 시제품 넷은, 새로운 시장수요를 발굴하고 수익 창출의 선순환 사이클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비결로 멤버 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업을 꼽습니다. 단순 클러스터가 아니라 각각의 전문 분야를 가진 제조업체들이 하나의 시제품을 만들기 위해 공동 연구 개발하여 노하우를 축적하고 공유하는 것이, ‘시제품은 교토 시제품 넷’이라는 인식을 형성한 주요인이라는 분석입니다.


요 대목에서 ‘마음만 먹으면 탱크와 미사일도 만들어 낸다’는 도시 전설의 주인공, 세운상가가 떠올랐습니다. 세운상가 사람들이 각자의 비기를 모아 진짜 잠수함을 만들어내는 ‘메이드인 세운상가‘라는 연극도 스쳤습니다. 한국 전자·전기산업의 메카였던 전성기 시절의 세운상가에서라면 더 눈부신 활약상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SPACE AGENT

스페이스 에어전트


우주 부품분야의 맥가이버

전시회 이틀째, 분주히 전시장을 훑고 있는 가운데, 일간공업신문 고바야시 전시 총기획자가 홀연히 취재팀 앞에 나타났습니다. 딱 봐도 전시장에서 취재팀을 찾느라 진땀을 흘린 모습입니다. 많은 인파 속에서 취재팀의 위치 파악이 쉽지 않았을 것이고, 위치를 파악했어도 느슨하게 전열만 유지한 채 각각 다른 관심사를 들여다보느라 반경이 넓은 취재팀 모두를 모으는 것도 만만치 않았을 테니까요.


이산가족 만난 듯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그는 꼭 소개해주고 싶은 부스가 있다며 취재팀을 이끌었습니다. 연신 뒤돌아보며 안내를 한 곳이 바로 ‘스페이스 에이전트’의 부스였습니다.

취재팀을 반갑게 맞이하는 스페이스 에이전트 다카오 신이치 CEO - ⓒ COSMOS TIMES

부스 전면에 ‘부품’이라는 큰 글씨가 보입니다. 고바야시 기획자는 왜 그토록 우리에게 이 부스를 소개해주고 싶었을까, 일단 둘러나 보자 마음먹은 찰나, 스페이스 에이전트의 다카오 신이치 CEO로부터,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가 들려옵니다.


오호, 일단 S기자의 관심은 끌었습니다. S기자가 호감 어린 추임새를 넣자, 다카오 신이치 CEO가 다시 한국말을 합니다.

“저 한국말 할 줄 알아요”

오호라, 이제 취재팀 기자들 모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스페이스 에이전트입니다.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켜고 이런저런 질문으로 취재 모드에 돌입하자 신이치 CEO의 유쾌한 에너지가 발휘되기 시작했습니다.

스타 우주 스타트업들의 파트너

많은 우주기업들의 파트너로 활약하는 스페이스 에이전트- ⓒ COSMOS TIMES

많은 우주기업들의 파트너로 활약하는 스페이스 에이전트- ⓒ COSMOS TIMES

손바닥에 올려질 만큼 작지만, 고강도 스펙을 자랑하는 초소형 달 탐사 로보 야오키, 플라스틱을 로켓 연료로 사용하여 세계 최초의 안전하고 높은 우주 추진 시스템을 만드는 레타라, 우주공간에서 바이오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소형 실험실을 제공하는 IDDK,


이들은 국제우주산업전에서 만난 우주산업 판도를 흔들 것으로 꼽히는 유망 스타트업들입니다. 각기 다른 전문성과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채 우주 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이 세 기업에 예상치 못한 교집합이 있었으니, 바로 이들의 기술 구현 구원투수로 ‘스페이스 에이전트’가 활약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익힌 기술로 우주에서 
제조업 미래 찾아

부스에 진열된 다양한 스펙트럼의 제품들을 들어 보이며 자신이 참여한 부분을 설명하는 모습에서 우주 기업들이 왜 그를 찾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제조업이라는 카테고리 내에서도 이 끝과 저 끝은 이질적일 수 있을 텐데, 그는 자유자재로 섞고 엮는 듯합니다.

자신이 참여한 프로젝트들에 대해 설명하는 다카오 신이치 CEO - ⓒ COSMOS TIMES

“머리가 나빠 공부를 못했다”며 웃는 신이치 CEO는 고교졸업 후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지만, 적성을 못 찾다가, 가업을 잇기 위해 한국에 있는 금형 가공제조 회사에 취직하면서, 금형·수지·바이오·기계부품 연구개발이 천직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다양한 제조 기술 섭렵과 특허를 보유하고 2020년 독립한 후 금형 가공 기술을 살려 석유, 바이오, 고무, 합성 화학 등을 포괄하는 제조업체를 열자, 다루기 어렵거나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 분야인 우주기업들에서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본인의 기술을 우주에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고 본격적으로 ‘스페이스 에이전트’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호기심 많고 넉살 좋은 성격 덕에 일본뿐 아니라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에 제조기술인들과 교류를 이어왔고, 이제 그 인연들과 함께 우주개발에 필요한 부품의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는 체제도 구축했다고 합니다. 스페이스 에이전트 로고를 꺼내 보이며 “이것도 한국 친구가 디자인해주었다”고 거듭 자랑을 하네요.

한국 친구가 디자인해준 SpaceAgent 로고를 자랑하는 다카오 신이치 CEO - ⓒ COSMOS TIMES

제조업에 미래가 없다, 젊은 층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우려는 일본에서도 큰데, 신이치 CEO는 이를 떨쳐낼 시장이 우주에 있다고 자신합니다. 소프트웨어 위주로 사업들이 전환된 지상에서는 제조업의 입지가 적어졌지만, 우주에는 운송, 자원채굴, 정착촌 등에 필요한 일이 무궁무진하지 않겠냐며, 제조업의 미래가 우주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아직은 1인기업에 5천만엔 정도의 연 매출이지만,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탐사 로보가 달에 가고, 로켓 시장을 개혁한다는 생각에 신나기 그지없다는 신이치 CEO에게서 우주산업을 통해 제조업에 불어올 변화의 물결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 2월 17일

코스모스 타임즈 글로벌 현장 취재팀


SPACEAGENT

스페이스 에이전트


우주 부품분야의 맥가이버

전시회 이틀째, 분주히 전시장을 훑고 있는 가운데, 일간공업신문 고바야시 전시 총기획자가 홀연히 취재팀 앞에 나타났습니다. 딱 봐도 전시장에서 취재팀을 찾느라 진땀을 흘린 모습입니다. 많은 인파 속에서 취재팀의 위치 파악이 쉽지 않았을 것이고, 위치를 파악했어도 느슨하게 전열만 유지한 채 각각 다른 관심사를 들여다보느라 반경이 넓은 취재팀 모두를 모으는 것도 만만치 않았을 테니까요.


이산가족 만난 듯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 그는 꼭 소개해주고 싶은 부스가 있다며 취재팀을 이끌었습니다. 연신 뒤돌아보며 안내를 한 곳이 바로 ‘스페이스 에이전트’의 부스였습니다.

취재팀을 반갑게 맞이하는 스페이스 에이전트 다카오 신이치 CEO - ⓒ COSMOS TIMES

부스 전면에 ‘부품’이라는 큰 글씨가 보입니다. 고바야시 기획자는 왜 그토록 우리에게 이 부스를 소개해주고 싶었을까, 일단 둘러나 보자 마음먹은 찰나, 스페이스 에이전트의 다카오 신이치 CEO로부터, “안녕하세요!”라는 한국어 인사가 들려옵니다.


오호, 일단 S기자의 관심은 끌었습니다. S기자가 호감 어린 추임새를 넣자, 다카오 신이치 CEO가 다시 한국말을 합니다.

“저 한국말 할 줄 알아요”

오호라, 이제 취재팀 기자들 모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스페이스 에이전트입니다.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켜고 이런저런 질문으로 취재 모드에 돌입하자 신이치 CEO의 유쾌한 에너지가 발휘되기 시작했습니다.

스타 우주 스타트업들의 파트너

많은 우주기업들의 파트너로 활약하는 스페이스 에이전트 - ⓒ COSMOS TIMES

많은 우주기업들의 파트너로 활약하는 스페이스 에이전트 - ⓒ COSMOS TIMES

손바닥에 올려질 만큼 작지만, 고강도 스펙을 자랑하는 초소형 달 탐사 로보 야오키,

플라스틱을 로켓 연료로 사용하여 세계 최초의 안전하고 높은 우주 추진 시스템을 만드는 레타라,

우주공간에서 바이오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소형 실험실을 제공하는 IDDK,


이들은 국제우주산업전에서 만난 우주산업 판도를 흔들 것으로 꼽히는 유망 스타트업들입니다. 각기 다른 전문성과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채 우주 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이 세 기업에 예상치 못한 교집합이 있었으니, 바로 이들의 기술 구현 구원투수로 ‘스페이스 에이전트’가 활약한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 익힌 기술로 우주에서 제조업 미래 찾아

부스에 진열된 다양한 스펙트럼의 제품들을 들어 보이며 자신이 참여한 부분을 설명하는 모습에서 우주 기업들이 왜 그를 찾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제조업이라는 카테고리 내에서도 이 끝과 저 끝은 이질적일 수 있을 텐데, 그는 자유자재로 섞고 엮는 듯합니다.

자신이 참여한 프로젝트들에 대해 설명하는 다카오 신이치 CEO - ⓒ COSMOS TIMES

자신이 참여한 프로젝트들에 대해 설명하는 다카오 신이치 CEO - ⓒ COSMOS TIMES

“머리가 나빠 공부를 못했다”며 웃는 신이치 CEO는 고교졸업 후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지만, 적성을 못 찾다가, 가업을 잇기 위해 한국에 있는 금형 가공제조 회사에 취직하면서, 금형·수지·바이오·기계부품 연구개발이 천직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다양한 제조 기술 섭렵과 특허를 보유하고 2020년 독립한 후 금형 가공 기술을 살려 석유, 바이오, 고무, 합성 화학 등을 포괄하는 제조업체를 열자, 다루기 어렵거나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는 분야인 우주기업들에서 의뢰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본인의 기술을 우주에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고 본격적으로 ‘스페이스 에이전트’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호기심 많고 넉살 좋은 성격 덕에 일본뿐 아니라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에 제조기술인들과 교류를 이어왔고, 이제 그 인연들과 함께 우주개발에 필요한 부품의 고도화를 위해 협력하는 체제도 구축했다고 합니다. 스페이스 에이전트 로고를 꺼내 보이며 “이것도 한국 친구가 디자인해주었다”고 거듭 자랑을 하네요.

한국 친구가 디자인해준 SpaceAgent 로고를 자랑하는 다카오 신이치 CEO - ⓒ COSMOS TIMES

한국 친구가 디자인해준 SpaceAgent 로고를 자랑하는 다카오 신이치 CEO - ⓒ COSMOS TIMES

제조업에 미래가 없다, 젊은 층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우려는 일본에서도 큰데, 신이치 CEO는 이를 떨쳐낼 시장이 우주에 있다고 자신합니다. 소프트웨어 위주로 사업들이 전환된 지상에서는 제조업의 입지가 적어졌지만, 우주에는 운송, 자원채굴, 정착촌 등에 필요한 일이 무궁무진하지 않겠냐며, 제조업의 미래가 우주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아직은 1인기업에 5천만엔 정도의 연 매출이지만, 자신이 제작에 참여한 탐사 로보가 달에 가고, 로켓 시장을 개혁한다는 생각에 신나기 그지없다는 신이치 CEO에게서 우주산업을 통해 제조업에 불어올 변화의 물결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2023년 2월 17일

코스모스 타임즈 글로벌 현장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