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IEX2023

Episode1. 

국제우주산업전 ISIEX 2023

일본은 지금 이렇게 뛴다

코스모스 타임즈 글로벌 현장 취재팀

2023.02.14 09:00 KDT


ISIEX2023

Episode1. 

국제우주산업전 ISIEX 2023 

일본은 지금 이렇게 뛴다

코스모스 타임즈 글로벌 현장 취재팀

2023.02.14 09:00 KDT


ISIEX 2023이 열린 도쿄 빅사이트 전경 - ⓒ COSMOS TIMES

ISIEX 2023이 열린 도쿄 빅사이트 전경 - ⓒ COSMOS TIMES

우주산업은 매년 새로운 플레이어, 아이디어 및 기술의 등장으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르테미스 미션을 필두로 한, ‘달 개발’에 플레이어와 기술이 몰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우주 분야는 올해 “어떤 기업 혹은 조직이 달 땅에 가장 먼저 도달할지”가 그야말로 핫 이슈입니다.


이 구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플레이어는 단연 일본입니다. 일본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만든 민간 소유 달 착륙선이 4월경 달 표면에 착륙을 시도하는데, 만약 성공한다면, 인류 최초의 민간 달 착륙 역사를 새기게 됩니다.

일본의 우주산업이 세계 5위안에 꼽히게 된 동력과 앞으로의 행보가 지대한 관심을 끄는 가운데, 코스모스 타임즈는 일본의 유력 미디어인 <일간공업신문(日刊工業新聞, The Daily Industrial News)>으로부터 2월에 제2회 국제우주산업전을 연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작년 1회 개최 시부터 소식을 접해왔는데, 올해는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될 일본의 우주 활약을 미리 가늠할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일간공업신문은 비즈니스 및 산업 이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일본 굴지의 일간지 중 하나입니다. 1915년 창간되었으니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곳이네요.

전시장 입구 매대에 진열된 2023년 2월 1일자 일간공업신문 - ⓒ COSMOS TIMES

전시장 입구 매대에 진열된 2023년 2월 1일자 일간공업신문 - ⓒ COSMOS TIMES

ISIEX 2023이 열린 도쿄 빅사이트 전경 - ⓒ COSMOS TIMES

ISIEX 2023이 열린 도쿄 빅사이트 전경 - ⓒ COSMOS TIMES

우주산업은 매년 새로운 플레이어, 아이디어 및 기술의 등장으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르테미스 미션을 필두로 한, ‘달 개발’에 플레이어와 기술이 몰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우주 분야는 올해 “어떤 기업 혹은 조직이 달 땅에 가장 먼저 도달할지”가 그야말로 핫 이슈입니다.


이 구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플레이어는 단연 일본입니다. 일본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만든 민간 소유 달 착륙선이 4월경 달 표면에 착륙을 시도하는데, 만약 성공한다면, 인류 최초의 민간 달 착륙 역사를 새기게 됩니다.

일본의 우주산업이 세계 5위안에 꼽히게 된 동력과 앞으로의 행보가 지대한 관심을 끄는 가운데, 코스모스 타임즈는 일본의 유력 미디어인 <일간공업신문(日刊工業新聞, The Daily Industrial News)>으로부터 2월에 제2회 국제우주산업전을 연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작년 1회 개최 시부터 소식을 접해왔는데, 올해는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될 일본의 우주 활약을 미리 가늠할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일간공업신문은 비즈니스 및 산업 이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일본 굴지의 일간지 중 하나입니다. 1915년 창간되었으니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곳이네요.

전시장 입구 매대에 진열된 2023년 2월 1일자 일간공업신문 - ⓒ COSMOS TIMES

전시장 입구 매대에 진열된 2023년 2월 1일자 일간공업신문 - ⓒ COSMOS TIMES

이 언론사에 대해 흥미로운 점은, 2년마다 개최되는 일본 최대 로봇 전시회인 ‘국제로봇전’을 24회째 개최해왔으며, 이를 통해 일본 로봇산업의 태동부터 세계 최고로 꼽히는 현재 위치까지 형성시킨 숨은 주역으로 자리한다는 점입니다.  

취재팀을 맞이해 준 일간공업신문사 고바야시 토시노리 전시 총기획자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후기는 다음 편에...

이런 곳에서 이제 우주산업에 공을 들인다는 것은 어쩌면 일본 우주산업의 획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이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닐까 궁금했습니다.

전시장에 마련된 일간공업신문사의 운영사무국. - ⓒ COSMOS TIMES

전시장에 마련된 일간공업신문사의 운영사무국. - ⓒ COSMOS TIMES

이 언론사에 대해 흥미로운 점은, 2년마다 개최되는 일본 최대 로봇 전시회인 ‘국제로봇전’을 24회째 개최해왔으며, 이를 통해 일본 로봇산업의 태동부터 세계 최고로 꼽히는 현재 위치까지 형성시킨 숨은 주역으로 자리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곳에서 이제 우주산업에 공을 들인다는 것은 어쩌면 일본 우주산업의 획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이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닐까 궁금했습니다.

전시장에 마련된 일간공업신문사의 운영사무국. - ⓒ COSMOS TIMES

전시장에 마련된 일간공업신문사의 운영사무국. - ⓒ COSMOS TIMES


일본의 최첨단 우주기술 총집결

취재팀을 맞이해 준 일간공업신문사 고바야시 토시노리 전시 총기획자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후기는 다음 편에...

일본의 최첨단 우주기술 총집결

2월 1일부터 3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국제우주산업전은 50여 개의 우주기업 및 JAXA 등 정부 조직이 참가해, 우주산업 단독으로는 일본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일본 우주 스타트업들은 자신들이 그려갈 우주 지형을 적극 펼쳐 보였습니다.


전시회장 곳곳에서 월면 탐사 모빌을 타고 달 위를 달리는 VR 체험, 명령을 수반하는 로봇 우주 비행사를 조작하는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고, ET 같은 외계인과 우주영화 속 등장인물들을 마주치니 놀이동산에 온 듯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우주탐사에 이용되는 신기한 기계나 부품들을 들여다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기도 했고요.

(공학 전공에 IT 전문가인 G기자는 몇몇 부스에서 본연의 임무를 뒤로 한 채 구경 삼매경이라 다른 기자들로부터 종종 면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우주형제'에 등장하는 '아포'와 같은 종이라 초정된 강아지 - ⓒ COSMOS TIMES

애니메이션 '우주형제'에 등장하는 '아포'와 같은 종이라 초정된 강아지 - ⓒ COSMOS TIMES

우주로봇을 조종 중인 우주비행사 - ⓒ COSMOS TIMES

우주로봇을 조종 중인 우주비행사 - ⓒ COSMOS TIMES

올해 국제우주산업전의 주요 테마는 ‘달 탐사와 개발’입니다. 달에 도달하기 위한 로켓과 발사체, 달 표면에서 자원을 채취하는 로보, 달에 인류가 거주하게 될 때 필요한 자급자족 시스템, 달 개발과 달 여행 관련 우주 보험에 이르기까지 달에 관한 다양한 사업들이 하나의 생태계를 완성해가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전시장 전경 - ⓒ COSMOS TIMES

전시장 전경 - ⓒ COSMOS TIMES

2월 1일부터 3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된 국제우주산업전은 50여 개의 우주기업 및 JAXA 등 정부 조직이 참가해, 우주산업 단독으로는 일본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일본 우주 스타트업들은 자신들이 그려갈 우주 지형을 적극 펼쳐 보였습니다.


전시회장 곳곳에서 월면 탐사 모빌을 타고 달 위를 달리는 VR 체험, 명령을 수반하는 로봇 우주 비행사를 조작하는 체험을 직접 해볼 수 있고, ET 같은 외계인과 우주영화 속 등장인물들을 마주치니 놀이동산에 온 듯한 재미도 있었습니다. 우주탐사에 이용되는 신기한 기계나 부품들을 들여다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기도 했고요.

(공학 전공에 IT 전문가인 G기자는 몇몇 부스에서 본연의 임무를 뒤로 한 채 구경 삼매경이라 다른 기자들로부터 종종 면박을 받기도 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우주형제'에 등장하는 '아포'와 같은 종이라 초정된 강아지
- ⓒ COSMOS TIMES

애니메이션 '우주형제'에 등장하는 '아포'와 같은 종이라 초정된 강아지
- ⓒ COSMOS TIMES

우주로봇을 조종 중인 우주비행사 - ⓒ COSMOS TIMES

우주로봇을 조종 중인 우주비행사 - ⓒ COSMOS TIMES

올해 국제우주산업전의 주요 테마는 ‘달 탐사와 개발’입니다. 달에 도달하기 위한 로켓과 발사체, 달 표면에서 자원을 채취하는 로보, 달에 인류가 거주하게 될 때 필요한 자급자족 시스템, 달 개발과 달 여행 관련 우주 보험에 이르기까지 달에 관한 다양한 사업들이 하나의 생태계를 완성해가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전시장 전경 - ⓒ COSMOS TIMES

전시장 전경 - ⓒ COSMOS TIMES


YAOKI  야오키


넘어져도 자빠져도 거뜬히 임무 수행,
초소형·고강도 달 탐사 로봇

야오키에 대한 설명을 하는 우주비행사 - ⓒ COSMOS TIMES

야오키에 대한 설명을 하는 우주비행사 - ⓒ COSMOS TIMES

로봇기술은 일본이 내세우는 ‘우주에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일본의 주요 기여’ 중 하나라고 합니다. 야오키(YAOKI)는 한 손에 올려질 정도로 소형이면서 100G의 충격에도 견디는 ‘고강도 월면 탐사 소형 로봇’입니다. 작고 가볍다는 것은 그만큼 저비용으로 우주에 보낼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축소지향형 일본’의 저력이 우주에서 엄청난 가치를 만들 수 있을 듯합니다.



YAOKI  야오키


넘어져도 자빠져도 거뜬히 임무 수행,

초소형·고강도 달 탐사 로봇

야오키에 대한 설명을 하는 우주비행사 - ⓒ COSMOS TIMES

로봇기술은 일본이 내세우는 ‘우주에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일본의 주요 기여’ 중 하나라고 합니다. 야오키(YAOKI)는 한 손에 올려질 정도로 소형이면서 100G의 충격에도 견디는 ‘고강도 월면 탐사 소형 로봇’입니다. 작고 가볍다는 것은 그만큼 저비용으로 우주에 보낼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축소지향형 일본’의 저력이 우주에서 엄청난 가치를 만들 수 있을 듯합니다.

취재팀에게 야오키의 퍼포먼스를 설명 중인 미야케 소타 COO - ⓒ COSMOS TIMES

부스에서는 달 로보를 실제로 조작해 볼 수 있었으니…, 어김없이 G기자의 호기심에 불을 당긴 YAOKI입니다. G기자의 손에 컨트롤러가 쥐어지자 달 표면처럼 모래가 깔린 상판에서 작고 야무진 로보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탐색을 진행합니다.




아오키 시연 중인 취재팀 G기자

2개의 스틱으로 양쪽 바퀴를 원격 조작해 주행하는 구조인데, 기체 전면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달 표면을 분석할 수 있고, 후방에 탑재된 스태빌라이저 덕분에 울퉁불퉁한 달 표면에서 뒤집어져도 바로 다시 주행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미야케 소타 COO는 취재팀에게 야오키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달 위를 신나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이 목표지만, 설사 달 위에서 활약할 수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야오키의 사용처는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합니다. 지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척박한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할 정도의 스펙이라면, 재해지나 폐로 등 인간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에서의 활동을 거뜬히 수행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팀에게 야오키의 퍼포먼스를 설명 중인 미야케 소타 COO - ⓒ COSMOS TIMES

부스에서는 달 로보를 실제로 조작해 볼 수 있었으니…, 어김없이 G기자의 호기심에 불을 당긴 YAOKI입니다. G기자의 손에 컨트롤러가 쥐어지자 달 표면처럼 모래가 깔린 상판에서 작고 야무진 로보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탐색을 진행합니다.


2개의 스틱으로 양쪽 바퀴를 원격 조작해 주행하는 구조인데, 기체 전면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달 표면을 분석할 수 있고, 후방에 탑재된 스태빌라이저 덕분에 울퉁불퉁한 달 표면에서 뒤집어져도 바로 다시 주행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미야케 소타 COO는 취재팀에게 야오키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달 위를 신나게 돌아다니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이 목표지만, 설사 달 위에서 활약할 수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야오키의 사용처는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합니다. 지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척박한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할 정도의 스펙이라면, 재해지나 폐로 등 인간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에서의 활동을 거뜬히 수행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오키 시연 중인 취재팀 G기자

KAJIMA  가시마 건설


달에서도 쾌적한 일상은 계속된다

가시마 건설 부스 - ⓒ COSMOS TIMES

가시마 건설 부스 - ⓒ COSMOS TIMES

설립 90년이 넘은 일본의 주요 종합 건설 회사 중 하나인 가시마 건설도 ‘우주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부스에서 취재팀을 맞아 준 오노 타쿠야 박사는 인사를 건넨 S기자에게 대뜸, 딸이 한류 팬이며 대학원에서 한류 관련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로 격한 환영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류팬 따님 덕분에 한국서 온 취재팀이 마냥 반가운 가시마 건설의 연구원 오노 박사 - ⓒ COSMOS TIMES

한류팬 따님 덕분에 한국서 온 취재팀이 마냥 반가운 가시마 건설의 연구원 오노 박사 - ⓒ COSMOS TIMES

가시마 건설은 다양한 건설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미래에 어느 시점 태양계 내 다른 행성으로 거주지를 넓힐 인류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합니다. 특히 가시마 건설이 주목한 문제는 ‘중력’입니다. 우주 공간이나 달, 화성에는 지구와 같은 중력이 없기 때문에 새 생명의 탄생 및 성장에 큰 장애가 될 것이므로, 지구의 중력을 우주에서 재현하는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스에서는 달이나 화성에서의 우주 건축, 특히 인공중력 시설, 인공중력 우주 철도망 등에 대해 VR 체험 등 흥미로운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시마건설의 '루나글라스' 상상도

가시마건설의 '루나글라스' 상상도

가시마 건설이 제시한 인공중력 발생 시설 '루나 글라스'는 지름 200m, 높이 200~400m의 거대한 컵과 같은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에서는 '글라스'가 회전함으로써 원심력(향심력)이 발생하고 인간은 이 '시설의 안쪽'에서 생활하는 구상입니다. 내부에는 거주 지역뿐 아니라 바다와 삼림 등 지구를 모방한 생태계도 재현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바야흐로 인류가 달이나 화성에서 '생활'하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음이 실감되는 부스였습니다.



KAJIMA  가시마 건설


달에서도 쾌적한 일상은 계속된다

가시마 건설 부스 - ⓒ COSMOS TIMES

가시마 건설 부스 - ⓒ COSMOS TIMES

설립 90년이 넘은 일본의 주요 종합 건설 회사 중 하나인 가시마 건설도 ‘우주기업’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부스에서 취재팀을 맞아 준 오노 타쿠야 박사는 인사를 건넨 S기자에게 대뜸, 딸이 한류 팬이며 대학원에서 한류 관련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로 격한 환영 인사를 전했습니다.

한류팬 따님 덕분에 한국서 온 취재팀이 마냥 반가운 가시마 건설의 연구원 오노 박사 - ⓒ COSMOS TIMES

한류팬 따님 덕분에 한국서 온 취재팀이 마냥 반가운 가시마 건설의 연구원 오노 박사 - ⓒ COSMOS TIMES

가시마 건설은 다양한 건설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미래에 어느 시점 태양계 내 다른 행성으로 거주지를 넓힐 인류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합니다. 특히 가시마 건설이 주목한 문제는 ‘중력’입니다. 우주 공간이나 달, 화성에는 지구와 같은 중력이 없기 때문에 새 생명의 탄생 및 성장에 큰 장애가 될 것이므로, 지구의 중력을 우주에서 재현하는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스에서는 달이나 화성에서의 우주 건축, 특히 인공중력 시설, 인공중력 우주 철도망 등에 대해 VR 체험 등 흥미로운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시마건설의 '루나글라스' 상상도 (출처 : 가시마건설 홈페이지))

가시마건설의 '루나글라스' 상상도 (출처 : 가시마건설 홈페이지))

가시마 건설이 제시한 인공중력 발생 시설 '루나 글라스'는 지름 200m, 높이 200~400m의 거대한 컵과 같은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에서는 '글라스'가 회전함으로써 원심력(향심력)이 발생하고 인간은 이 '시설의 안쪽'에서 생활하는 구상입니다. 내부에는 거주 지역뿐 아니라 바다와 삼림 등 지구를 모방한 생태계도 재현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바야흐로 인류가 달이나 화성에서 '생활'하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음이 실감되는 부스였습니다.

ASTROSCALE  아스트로스케일


싹 쓸어드립니다
우주 청소부, 아스트로스케일

아스트로스케일의 ELSA-d (Image : Astroscale Homepage)

아스트로스케일의 ELSA-d (Image : Astroscale Homepage)

기술의 발달로 위성 발사 비용이 낮아지고 위성을 활용한 사업 기회가 다양해짐에 따라 매년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위성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나 수명을 다한 기체들도 비례하여 늘 수밖에 없는 데요, 결국 점점 쌓인 우주 쓰레기들은 우주선과 충돌하거나 통신위성을 마비시키는 등 큰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우주 청소부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우주기업 아스트로스케일은 이 우주쓰레기, 우주 파편 제거 분야의 최고로 손꼽히는 일본의 우주 스타트업입니다. 누적 투자액이 3,340억 엔에 달한다는군요. 2022년에는 타임즈의 세계 100대 유망기업(TIME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 OF 2022)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부스 방문객을 위한 키링, 스티커, 소개서 등 - ⓒ COSMOS TIMES

부스 방문객을 위한 키링, 스티커, 소개서 등 - ⓒ COSMOS TIMES

스타 기업답게 부스는 많은 방문객들로 붐볐는데요, 그럼에도 취재팀의 부스 안내를 자청한 아키라 요시다 이사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아스트로스케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2013년 불과 몇 명으로 출발한 이 스타트업이 현재 전 세계 390명의 직원들과 우주 시장의 최전선을 개척해 나가는 스토리가 흥미롭더군요.  

아스트로스케일 마케팅 이사 요시다 아키라 - ⓒ COSMOS TIMES

아스트로스케일 마케팅 이사 요시다 아키라 - ⓒ COSMOS TIMES


취재팀 S기자에게 자체 개발하여 2021년 발사한 'ELSA-d' 기술 설명 중

아스크로스케일의 우주 청소 기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석’입니다. 자체 개발하여 2021년 발사한 'ELSA-d'는 모선인 서비스 위성과 자선인 클라이언트 위성으로 구성되어 강한 자성을 가지고 있는 클라이언트 위성이 금속 성분의 우주 쓰레기를 모아서 대기권으로 진입시켜 태우는 원리입니다.

우주 청소부의 실체 - ⓒ COSMOS TIMES

우주 청소부의 실체 - ⓒ COSMOS TIMES


ASTROSCALE  아스트로스케일


싹 쓸어드립니다
우주 청소부, 아스트로스케일

아스트로스케일의 ELSA-d (출처 : Astroscale Homepage)

아스트로스케일의 ELSA-d (출처 : Astroscale Homepage)

기술의 발달로 위성 발사 비용이 낮아지고 위성을 활용한 사업 기회가 다양해짐에 따라 매년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위성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떨어져 나온 파편이나 수명을 다한 기체들도 비례하여 늘 수밖에 없는 데요, 결국 점점 쌓인 우주 쓰레기들은 우주선과 충돌하거나 통신위성을 마비시키는 등 큰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우주 청소부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우주기업 아스트로스케일은 이 우주쓰레기, 우주 파편 제거 분야의 최고로 손꼽히는 일본의 우주 스타트업입니다. 누적 투자액이 3,340억 엔에 달한다는군요. 2022년에는 타임즈의 세계 100대 유망기업(TIME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 OF 2022)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부스 방문객을 위한 키링, 스티커, 소개서 등 - ⓒ COSMOS TIMES

부스 방문객을 위한 키링, 스티커, 소개서 등 - ⓒ COSMOS TIMES

스타 기업답게 부스는 많은 방문객들로 붐볐는데요, 그럼에도 취재팀의 부스 안내를 자청한 아키라 요시다 이사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아스트로스케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려주었습니다. 2013년 불과 몇 명으로 출발한 이 스타트업이 현재 전 세계 390명의 직원들과 우주 시장의 최전선을 개척해 나가는 스토리가 흥미롭더군요.  

CANON  캐논


정밀한 지구 사진 데이터
우리 손에 있소이다

캐논 부스 전경 - ⓒ COSMOS TIMES

캐논 부스 전경 - ⓒ COSMOS TIMES

디지털카메라 세계 1위 기업 캐논도 우주기업으로서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캐논의 우주 진출 소식이야 잘 알고 있지만, 오랫동안 ‘인물은 캐논, 풍경은 니콘’ 공식에 노출돼 온 취재팀인지라 우주 전시회 입구 맨 앞에 커다란 부스를 만들고 ‘캐논=우주기업’을 강조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마주하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모든 지상 비즈니스가 우주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는 메가 트렌드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캐논이 사진 장비라는 핵심사업 영역의 쇠퇴기를 겪으며 신성장 동력을 찾아 꾸준히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프린터를 근간으로 하는 인쇄 부문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2020년 진출한 의료사업 부분도 성과를 내고 있으니까요.

캐논 인공위성 엽서 - ⓒ COSMOS TIMES

캐논 인공위성 엽서 - ⓒ COSMOS TIMES

캐논 부스에서 설문지를 작성하면 지구를 찍은 사진 엽서를 준다는 안내에 바로 볼펜을 집어 든 취재팀 Q기자

2017년 캐논은 인공위성을 통해 찍은 정밀한 지구 사진을 공개하며 우주 시장에 본격 진출했음을 알린바 있는데요, '정밀한 지구 사진 데이터'를 축적해 민간에 판매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었습니다. 인공위성 및 우주 촬영 데이터 판매로 2030년 매출 1,000억엔 목표를 내걸고 있는데, 실제로 농업과 산업에서 위성 영상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니, 기술력과 마케팅, 그리고 우주 기업화에 대한 열망이 뭉쳐진 캐논에게 요원한 목표는 아닌 듯 보입니다.


아스트로스케일 마케팅 이사 요시다 아키라 - ⓒ COSMOS TIMES

아스트로스케일 마케팅 이사 요시다 아키라 - ⓒ COSMOS TIMES

아스크로스케일의 우주 청소 기술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석’입니다. 자체 개발하여 2021년 발사한 'ELSA-d'는 모선인 서비스 위성과 자선인 클라이언트 위성으로 구성되어 강한 자성을 가지고 있는 클라이언트 위성이 금속 성분의 우주 쓰레기를 모아서 대기권으로 진입시켜 태우는 원리입니다.

우주 청소부의 실체 - ⓒ COSMOS TIMES

우주 청소부의 실체 - ⓒ COSMOS TIMES

취재팀 S기자에게 자체 개발하여 2021년 발사한 'ELSA-d'기술 설명 중

JAMSS  일본유인우주시스템 주식회사


우주에서 기른 기술과 지식을 지상에

JAMSS 부스 - ⓒ COSMOS TIMES

JAMSS 부스 - ⓒ COSMOS TIMES

일본유인우주시스템 주식회사 JAMSS(Japan Manned Space Systems Corporation)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일본의 실험 모듈인 '키보(Kibo)'의 운영 및 키보에 체류하는 우주비행사 훈련을 주력 업무로 하는 ‘태생부터 우주기업’입니다.


Kibo 운영은 1990년 회사 설립 당시 주요 목표였으며 현재도 가장 많은 직원이 참여하고 있고, 특히 Kibo에서 다양한 우주 실험을 수행하게 되면서 JAMSS는 우주 실험의 모든 단계를 수행하는 아시아 유일의 회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단백질 결정 생성 서비스’는 고객으로부터 시료를 받아 ISS 우주실험실에서 배양하는 것으로 이미 다양한 고객사들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Image : JAMSS YouTube Channel

Image : JAMSS YouTube Channel

1990년 설립 이래 JAXA가 가장 중요한 클라이언트이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기업의 최강점인 셈입니다. 그런데 부스에서 만난 JAMSS는 국제우주정거장 운영의 노하우를 강조하기보다 전통 우주기업의 노하우를 지상 비즈니스화하는 면에 공을 들인 모습입니다. 캐논, 가시마 등 비우주기업들이 우주기업화 하고자 자사의 우주 역량을 최대한 어필하는 접근과는 확연히 차이가 보입니다.


여기에는 ISS의 운영 종료라는 현실이 자리합니다. 이르면 2024년 종료할 ISS는 이 회사의 활동 근간이니 말입니다. JAMSS는 몇 년 전부터 JAXA에 의지하지 않고 그간 쌓아온 우주 전문성을 지상의 다양한 기업에게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고 합니다. 예컨대, 우주비행사 훈련을 기업의 팀빌딩에 접목해서 훈련 모듈을 제공하는 사업 등입니다. 지금까지 우주비행사 150명 이상, 운용관제원 250명 이상에게 제공해 온 훈련 노하우에 근거해 팀의 상황 판단력, 의사 결정력, 우선순위 지정, 팀워크를 배양시키는 교육을 일반 기업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우주에서 기른 기술과 지식을 지상에’라는 모토로 범용성 높은 패키지형 비즈니스를 구축해 제공한다는 접근입니다.


‘우주에서 지상으로, 지상에서 우주로', 다시 한번 우주산업의 수직적, 수평적 융합과 혁신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부스였습니다.


CANON  캐논


정밀한 지구 사진 데이터
우리 손에 있소이다

캐논 부스 전경 - ⓒ COSMOS TIMES

캐논 부스 전경 - ⓒ COSMOS TIMES

디지털카메라 세계 1위 기업 캐논도 우주기업으로서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캐논의 우주 진출 소식이야 잘 알고 있지만, 오랫동안 ‘인물은 캐논, 풍경은 니콘’ 공식에 노출돼 온 취재팀인지라 우주 전시회 입구 맨 앞에 커다란 부스를 만들고 ‘캐논=우주기업’을 강조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마주하니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모든 지상 비즈니스가 우주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는 메가 트렌드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캐논이 사진 장비라는 핵심사업 영역의 쇠퇴기를 겪으며 신성장 동력을 찾아 꾸준히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프린터를 근간으로 하는 인쇄 부문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고, 2020년 진출한 의료사업 부분도 성과를 내고 있으니까요.

SPACE GOODS  우주가게


우주를 담아 팝니다


어느 전시장이나 기념품 코너를 빼놓을 순 없죠. 더구나 재미있는 우주상품을 파는 ‘우주가게(Space Goods)’라면요.


‘우주가게’ 부스에는 우주식품, 우주 굿즈 등 우주를 테마로 한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우주음식은 실제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메뉴들입니다. 뜨거운 물을 붓는 것만으로도 연어 주먹밥이 완성되고 카레가 만들어집니다.


우주음식의 경우 과거에는 건조동결상태가 주였으나, 이제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 본연의 상태를 유지한 음식들을 우주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우주에서 섭취할 목적이므로 간을 좀 더 강하게 하고, 더 많이 씹게 하기 위해 일부러 딱딱하게 만드는 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주상점의 다양한 우주식품들 - ⓒ COSMOS TIMES

우주상점의 다양한 우주식품들 - ⓒ COSMOS TIMES


취재팀의 방문에 헐레벌떡 마중 나온 타치모토 시노부 점장에게 베스트셀러가 무엇인지 물으니, 실제 문어가 들어 있다며 타코야키를 들어 보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실험한 유산균으로 만든 젤리도 스테디셀러라네요.


이 우주가게가 최근의 우주열풍에 급조된 소매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접어 두셔도 됩니다. 타치모토 점장만 해도 이 우주가게에서 20여 년을 일한 우주덕후니까요. 점장이 되자마자 찍은 명함 사진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니 세월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우주가게의 출발이 1988년부터니 30년이 넘은 셈입니다. 당시 설립자는 JAXA의 전신인 NASDA(우주개발사업단)에서 하청받아 인쇄물을 납품하는 일로 우주 개발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우주개발을 하는 곳이 있다니 더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관계자들을 위해 캡모자나 티셔츠를 소량씩 만들어 준 것이 이 30년 넘은 우주가게의 출발이었다는군요.  


JAXA의 굿즈도 만들고 자체적으로 우주음식도 개발하면서 현재는 전국 100여 군데에 우주상품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곳곳에 우주관련 박물관이나 기관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 매출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최근 우주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관심이 커져 온라인 상점을 통해 구매하는 소매 고객들도 상승 추세고요.

Space Goods 들고 웃는 점장 - ⓒ COSMOS TIMES

Space Goods 들고 웃는 점장 - ⓒ COSMOS TIMES

타치모토 점장은 도쿄 시내의 매장과 온라인 상점을 총괄하고 상품기획과 전시까지 책임집니다. 매년 초면 직접 선정한 우주상품들을 하나로 묶어 한정된 기간만 판매하는 ‘우주 복주머니’라는 기획 상품을 선보이는 데, 매년 성황리에 완판된다고 합니다. 우주 복주머니에는 우주음식, 우주 굿즈, 장난감 등이 들어가는 데,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종합선물세트를 갖게 되는지라 우주덕후들 사이에서 인기 품목이라는군요. 올해는 일본의 새 로켓 발사체인 H3 모형이 포함되는 패키지로 구성돼 단기간에 완판되었답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주 복주머니의 주 고객이 사오십 대라는 점입니다. ‘당연히 자녀들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것이겠지’라는 생각이 스칠 무렵, 사오십 대가 매년 이 우주 복주머니를 수집하는 탄탄한 고정 고객층인 이유가 우주에 대한 향수가 가장 강한 세대이기 때문이라는 점장의 코멘트가 이어졌습니다. 아폴로 발사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우주 관련 콘텐츠를 많이 접한 세대라 우주상품 구매에 적극적이라는 겁니다. 남녀 비율은 80대 20 정도인데, 여성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입니다.


점장 추천 우주식품 몇 가지를 구매하고 작별 인사를 나누는 취재팀에게, 우주가게 직원이 슬쩍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주가게가 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하찮은 우주장난감을 만드는 것이지만, 누구나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요.


암요, 그럼요, “우주를 더 가까이 느끼게 하자”는 우주가게의 목표가 적어도 취재팀에게는 도달되었으니까요.




2023년 2월 14일

코스모스 타임즈 글로벌 현장 취재팀

캐논 인공위성 엽서 - ⓒ COSMOS TIMES

캐논 인공위성 엽서 - ⓒ COSMOS TIMES

2017년 캐논은 인공위성을 통해 찍은 정밀한 지구 사진을 공개하며 우주 시장에 본격 진출했음을 알린바 있는데요, '정밀한 지구 사진 데이터'를 축적해 민간에 판매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었습니다. 인공위성 및 우주 촬영 데이터 판매로 2030년 매출 1,000억엔 목표를 내걸고 있는데, 실제로 농업과 산업에서 위성 영상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니, 기술력과 마케팅, 그리고 우주 기업화에 대한 열망이 뭉쳐진 캐논에게 요원한 목표는 아닌 듯 보입니다.

캐논 부스에서 설문지를 작성하면

지구를 찍은 사진 엽서를 준다는 안내에 바로 볼펜을 집어 든 취재팀 Q기자

JAMSS  일본유인우주시스템 주식회사


우주에서 기른 기술과 지식을 지상에

JAMSS 부스 - ⓒ COSMOS TIMES

JAMSS 부스 - ⓒ COSMOS TIMES

일본유인우주시스템 주식회사 JAMSS(Japan Manned Space Systems Corporation)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일본의 실험 모듈인 '키보(Kibo)'의 운영 및 키보에 체류하는 우주비행사 훈련을 주력 업무로 하는 ‘태생부터 우주기업’입니다.


Kibo 운영은 1990년 회사 설립 당시 주요 목표였으며 현재도 가장 많은 직원이 참여하고 있고, 특히 Kibo에서 다양한 우주 실험을 수행하게 되면서 JAMSS는 우주 실험의 모든 단계를 수행하는 아시아 유일의 회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단백질 결정 생성 서비스’는 고객으로부터 시료를 받아 ISS 우주실험실에서 배양하는 것으로 이미 다양한 고객사들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출처 : JAMSS YouTube Channel

출처 : JAMSS YouTube Channel

1990년 설립 이래 JAXA가 가장 중요한 클라이언트이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기업의 최강점인 셈입니다. 그런데 부스에서 만난 JAMSS는 국제우주정거장 운영의 노하우를 강조하기보다 전통 우주기업의 노하우를 지상 비즈니스화하는 면에 공을 들인 모습입니다. 캐논, 가시마 등 비우주기업들이 우주기업화 하고자 자사의 우주 역량을 최대한 어필하는 접근과는 확연히 차이가 보입니다.

여기에는 ISS의 운영 종료라는 현실이 자리합니다. 이르면 2024년 종료할 ISS는 이 회사의 활동 근간이니 말입니다. JAMSS는 몇 년 전부터 JAXA에 의지하지 않고 그간 쌓아온 우주 전문성을 지상의 다양한 기업에게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고 합니다. 예컨대, 우주비행사 훈련을 기업의 팀빌딩에 접목해서 훈련 모듈을 제공하는 사업 등입니다. 지금까지 우주비행사 150명 이상, 운용관제원 250명 이상에게 제공해 온 훈련 노하우에 근거해 팀의 상황 판단력, 의사 결정력, 우선순위 지정, 팀워크를 배양시키는 교육을 일반 기업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우주에서 기른 기술과 지식을 지상에’라는 모토로 범용성 높은 패키지형 비즈니스를 구축해 제공한다는 접근입니다.


‘우주에서 지상으로, 지상에서 우주로', 다시 한번 우주산업의 수직적, 수평적 융합과 혁신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부스였습니다.

SPACE GOODS  우주가게


우주를 담아 팝니다

어느 전시장이나 기념품 코너를 빼놓을 순 없죠. 더구나 재미있는 우주상품을 파는 ‘우주가게(Space Goods)’라면요.


‘우주가게’ 부스에는 우주식품, 우주 굿즈 등 우주를 테마로 한 다양한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우주음식은 실제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메뉴들입니다. 뜨거운 물을 붓는 것만으로도 연어 주먹밥이 완성되고 카레가 만들어집니다.


우주음식의 경우 과거에는 건조동결상태가 주였으나, 이제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 본연의 상태를 유지한 음식들을 우주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우주에서 섭취할 목적이므로 간을 좀 더 강하게 하고, 더 많이 씹게 하기 위해 일부러 딱딱하게 만드는 등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주상점의 다양한 우주식품들 - ⓒ COSMOS TIMES

우주상점의 다양한 우주식품들 - ⓒ COSMOS TIMES


취재팀의 방문에 헐레벌떡 마중 나온 타치모토 시노부 점장에게 베스트셀러가 무엇인지 물으니, 실제 문어가 들어 있다며 타코야키를 들어 보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실험한 유산균으로 만든 젤리도 스테디셀러라네요.


이 우주가게가 최근의 우주열풍에 급조된 소매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접어 두셔도 됩니다. 타치모토 점장만 해도 이 우주가게에서 20여 년을 일한 우주덕후니까요. 점장이 되자마자 찍은 명함 사진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니 세월이 확연히 느껴집니다.


우주가게의 출발이 1988년부터니 30년이 넘은 셈입니다. 당시 설립자는 JAXA의 전신인 NASDA(우주개발사업단)에서 하청받아 인쇄물을 납품하는 일로 우주 개발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에 우주개발을 하는 곳이 있다니 더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관계자들을 위해 캡모자나 티셔츠를 소량씩 만들어 준 것이 이 30년 넘은 우주가게의 출발이었다는군요.  


JAXA의 굿즈도 만들고 자체적으로 우주음식도 개발하면서 현재는 전국 100여 군데에 우주상품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곳곳에 우주관련 박물관이나 기관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 매출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최근 우주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관심이 커져 온라인 상점을 통해 구매하는 소매 고객들도 상승 추세고요.

Space Goods 들고 웃는 점장 - ⓒ COSMOS TIMES

Space Goods 들고 웃는 점장 - ⓒ COSMOS TIMES

타치모토 점장은 도쿄 시내의 매장과 온라인 상점을 총괄하고 상품기획과 전시까지 책임집니다. 매년 초면 직접 선정한 우주상품들을 하나로 묶어 한정된 기간만 판매하는 ‘우주 복주머니’라는 기획 상품을 선보이는 데, 매년 성황리에 완판된다고 합니다. 우주 복주머니에는 우주음식, 우주 굿즈, 장난감 등이 들어가는 데, 따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종합선물세트를 갖게 되는지라 우주덕후들 사이에서 인기 품목이라는군요. 올해는 일본의 새 로켓 발사체인 H3 모형이 포함되는 패키지로 구성돼 단기간에 완판되었답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주 복주머니의 주 고객이 사오십 대라는 점입니다. ‘당연히 자녀들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것이겠지’라는 생각이 스칠 무렵, 사오십 대가 매년 이 우주 복주머니를 수집하는 탄탄한 고정 고객층인 이유가 우주에 대한 향수가 가장 강한 세대이기 때문이라는 점장의 코멘트가 이어졌습니다. 아폴로 발사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우주 관련 콘텐츠를 많이 접한 세대라 우주상품 구매에 적극적이라는 겁니다. 남녀 비율은 80대 20 정도인데, 여성 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입니다.


점장 추천 우주식품 몇 가지를 구매하고 작별 인사를 나누는 취재팀에게, 우주가게 직원이 슬쩍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주가게가 할 수 있는 일은 어쩌면 하찮은 우주장난감을 만드는 것이지만, 누구나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요.


암요, 그럼요, “우주를 더 가까이 느끼게 하자”는 우주가게의 목표가 적어도 취재팀에게는 도달되었으니까요.




2023년 2월 14일

코스모스 타임즈 글로벌 현장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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